[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지난해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실적이 6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다.
[사진=금융위원회] |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중금리 대출 실적 및 제도개선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 대출 총 공급 규모는 5조993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조7738억원) 대비 2조2557억원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 사잇돌 대출이 1조8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공급 규모가 1.9배 늘었다. 민간 중금리대출도 4조1594억원으로 전년보다 1.5배 증가했다.
사잇돌 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부 대출 상품으로 은행 기준 연소득 1500만원, 3개월 이상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민간중금리 대출의 경우 평균금리 16.5% 이하로 신용등급 4등급 이하에 70% 이상 공급된 상품이다.
사잇돌 대출의 업권별 취급액은 저축은행이 2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여전사 1조9000억원, 은행 9000억원, 상호금융 3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민간 중금리 대출의 경우 여전사가 1조91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1조7974억원), 은행(3190억원), 상호금융(132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 역시 적극적인 중금리 대출 공급을 통해 중신용자들의 금융 애로 해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잇돌 대출의 경우 보증 한도를 3조1500억원에서 5조1500억원으로 2조원 늘릴 계획이다. 또 하반기 중 카드론 중금리 대출 출시를 통해 민간 중금리 대출도 보다 폭넓게 공급되도록 지원한다.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여전업권 등을 중심으로는 금리 인하를 유도해 중신용자들의 금리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3분기에 감독규정을 개정해 현재 중금리대출 평균금리를 16.5%를 업권에 따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은행의 경우 6.5%, 상호금융 8.5%, 카드사 11%, 캐피탈 14%, 저축은행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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