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관련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접경지역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31일 지시했다.
이재욱 차관은 이날 오전 8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방부, 환경부, 통일부 등과 강화된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면서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재욱 차관 주재로 긴급 방역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
ASF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가축질병으로 치사율이 높고 전염성이 강해 방역당국으로서도 발생지역 인근에 대해 긴급 살처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된 이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133건이 발생됐다.
또한 몽골 11건, 베트남 211건, 캄보디아 7건 등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29개국)와 유럽(13개국) 등 46개국에서 발생했다.
북한은 지난 30일 ASF 발생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신고돼 25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생농장은 중국 요녕성 접경지역인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이다. 사육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가 살처분됐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북한에 ASF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접경지역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해 왔다.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350개 농가별로 전담관을 지정해 월 1회 현장점검과 주 1회 전화 예찰을 실시해 왔다.
또한 접경지역이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 야생멧돼지 혈청예찰 물량을 타 지역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리고, 환경부에서는 야생멧돼지를 사전에 포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재욱 차관은"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와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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