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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자랑스러워하실 것"...조원태 회장, IATA총회서 공식무대 데뷔

기사등록 : 2019-06-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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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IATA에 많은 기여 하신 분"...참석자들 묵념
조원태 회장 "묵념 감사...성공적 연차총회 되도록 노력"
김현미 장관 "최근 이슈에 대한 해법 찾아 더 높이 도약하길"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IATA 연차총회 서울 개최는 조양호 회장님의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조 회장님께서 굉장히 많은 자부심을 느끼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5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성공적인 연차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원태 회장은 아버지 조양호 회장이 성사시킨 IATA 서울 총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섰다.

2일 IATA 서울 연차총회 참석자들이 조양호 회장의 평안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유수진 기자]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서울 총회 개최에 큰 기여를 한 조양호 회장을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조양호 회장은 IATA에 많은 기여를 했던 분이다. 우리는 훌륭한 리더를 잃었다"면서 "오늘 함께 하지 못해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 그를 기억하기 위해 함께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눈을 감고 조 회장의 평안을 위해 묵념했다.

이후 의장으로 추대돼 무대에 오른 조원태 회장은 "조양호 회장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져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연차총회 의장으로 추대해줘 감사드린다. 큰 영광"이라면서 "연차총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산업이 많은 삶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하늘을 나는 것, 비행은 자유의 사업"이라며 "항공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많은 노력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회의을 이끌었다.

2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IATA 서울 연차총회에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유수진 기자]

이날 개막식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했다. 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은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의 노력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면서 "대한민국 영토 크기는 세계 109위 불과하지만 항공사가 누비는 하늘 길은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넓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산업 성장과 함께 인프라 확충과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 대두. 항공안전과 보안, 소비자 보호 같은 이슈에 대해 해법을 찾고 공동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서울 총회에서 미래의 비전 찾고 국가간, 항공사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서 항공산업이 한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의 UN회의'라 불리는 IATA 연차총회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IATA 연차총회는 전세계 항공사 및 제조사 최고경영자 등 항공산업 관계자들이 총출동하는 항공업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이를 위해 항공산업 관계자 1000여 명이 서울을 찾았다.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전세계 각국에서 모인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강화 방안과 향후 변화하는 규제 환경, 항공 여행 촉진을 위한 신기술 적용 방안 등 폭 넓은 의제들을 다뤄지고 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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