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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팔고 ‘코덱스 MSCI Korea TR’ 담았다

기사등록 : 2019-06-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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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재투자하는 TR 상품...외국인 관심 쏠려
기관, 외국인이 내놓은 반도체株 싹쓸이 ‘눈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 ‘코덱스(KODEX) MSCI Korea TR’가 지난주(5월27~31일)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지난주(5월27~31일) 외국인 순매수 동향 [자료 = 한국거래소]

3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코덱스 MSCI Korea TR △셀트리온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 △삼성바이오로직스 △한진칼 △삼성엔지니어링 △SK △한국항공우주가 이름을 올렸다.

코덱스 MSCI Korea TR은 삼성자산운용이 2017년 10월 출시한 ETF 상품이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총수익지수 방식의 TR(Total Return) ETF로 주가변동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받는 분배금을 재투자해 얻는 수익까지 지수에 반영된다.

대형주를 주로 편입하는 외국인 특성상 특정 ETF 상품이 주간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코덱스 MSCI Korea TR의 경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계열 시장 대표지수를 벤치마크로 할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배당금 재투자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순매수 1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6000억원이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 1조428억원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과 함께 외국인 순매도 10위권에는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네이버, 삼성SDI, LG화학, KT&G가 포함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5G 모멘텀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라며 “실적 부진, D램 가격 하락, 무역분쟁 등 악재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5월27~31일) 기관 순매수 동향 [자료 = 한국거래소]

이와 달리 기관은 외국인투자자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LG화학 △삼성SDI △엔씨소프트 △두산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순매도 10개 종목과 겹치는 종목은 총 7개였다.

순매도 1위 역시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한 코덱스 MSCI Korea TR이었다. 이어 △코덱스 레버리지 △삼성전기 △휠라코리아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 △롯데케미칼 △한진칼 △포스코케미칼 △SK △아시아나항공이 뒤를 이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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