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 국빈방문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건 마클 영국 왕자비에 대한 비난 발언을 부인했다고 2일(현지시각) 타임즈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메건 마클을 ‘형편없다(nasty)’고 한 적이 절대 없다”면서 이는 가짜뉴스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를 했던 CNN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매체들이 (가짜뉴스에 관한) 사과를 하겠냐며,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 영국 대중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출산 휴가에 들어간 마클을 이번 방문 때 보지 못해서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과 함께 기자들이 마클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선 기자들은 마클이 2016년 대선 운동 당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자신은 캐나다로 이민을 갈 것이라고 언급했던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해줬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점은 몰랐다”면서 “마클이 그리 형편없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는 2020년 대선 운동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는 더선과의 인터뷰 오디오 파일을 직접 올리며 마클이 “형편없다”고 언급한 부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 CNN이 또 거짓 주장을 했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타임즈는 해당 오디오 파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클이 형편없다는 것을 몰랐다(I didn’t know that she was nasty)”는 코멘트가 분명히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클 왕자비 관련 코멘트로 국빈 방문 전부터 구설수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영국에 도착, 5일까지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등 영국 왕실 주요 인사 대다수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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