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운항이 금지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여객기를 포함해 총 310대가 넘는 보잉 737 여객기의 부품에 결함이 있을 수 있으며, 교체가 필요하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은 FAA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FAA는 '리딩 에지 슬랫 트랙'(leading-edge slat track)이라 불리는 비행기 날개 앞부분의 부품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슬랫은 양력을 제공하며, 항공기 이·착륙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다.
FAA는 해당 부품이 "부적절한 제조 과정에서 조기에 고장 나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FAA는 이어 "리딩 에지 슬랫 트랙 결함이 항공기 기체 손실(기체 추락)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비행 중 항공기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운항되는 보잉 737 NG 기종 133대와 맥스 기종 179대 등 총 312대에 결함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FAA는 또 보잉에 열흘 내 결함 부품을 제거하도록 하는 감항성(안전성) 개선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항성 개선명령은 항공기 안전에 결함이 발견됐을 경우, 항공기에 대한 점검을 지시하는 명령이다. 다만 보잉 측은 결함 부품을 제거하기 전에도 여객기 운항을 지속할 수 있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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