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남중국해 지역 동맹국에 감시용 드론(무인기) 판매를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보잉이 만든 총 4700만달러(약 555억8000만원) 규모 '스캔이글(ScanEagle)' 34대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정부에 판매할 것이라며 판매에는 예비부품, 수리부품, 지원장비, 도구, 기술 서비스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최대 12대의 드론과 장비가 약 1900만달러에 말레이시아로 판매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8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6대 구매가 예정돼 있다.
미국 정부가 판매한 드론으로 이들 국가는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을 제한하기 위한 정보 수집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연례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을 겨냥하며 남중국해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행위자'들이 있다고 비판, 미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이 자국이 점령한 섬 근처에서 해군 작전을 시행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반발해왔다.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다.
보잉 제작 감시용 드론(무인기) 스캔이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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