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와 영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수학 나형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학 가형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있다. 6월 모의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며 시험의 성격과 출제영역, 문항 수 등이 수능과 같다. 오늘 모의평가를 통해 2020학년도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다. 2019.06.04 pangbin@newspim.com |
먼저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지난해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점을 고려, 올해 국어가 쉽게 출제될 것이란 예상보다는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게 과학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독서 파트의 41번을 ‘킬러 문항’으로 꼽았다.
수학은 변별력이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돼 논란이 됐던 문항들은 쉬워졌지만 중간 난이도 문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학 가형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의견과 어려워졌다는 평가로 나뉘었다.
대성학원·대성마이맥은 “기존 출제 유형에서 벗어나지 않아 문제 접근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가형의 킬러 문항은 21번 미분법, 29번 평면벡터, 30번 적분법 단원에서 출제됐다”고 밝혔다.
반면 메가스터디교육은 “고난도 문항 수가 늘어나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을 것”이라며 “킬러 문항은 약간 쉬워지고 준킬러 문항 난이도는 상향돼 상위권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절대 평가인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문 내용이 쉬워졌고 정답 선택에도 어려움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사 및 사회탐구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고 과학탐구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모의평가를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 중에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대비해야 한다”며 “또 탐구 과목은 대부분 대학에서 두 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 과목이라도 실수하게 되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리 결정해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는 절대 평가지만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며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스펙트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대표는 “성적에 큰 변화가 없는 학생일 경우 학교나 영역별 전문 선생님과 꼭 맞는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데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학부모들은 지금부터 학생의 3년간 모의고사 성적, 학교내신 성적을 토대로 최소 7월 말까지는 대학별 입시정보를 철저하게 입수·정리·분석해둘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앞서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에 대해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모의평가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53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25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시험의 성적통지표는 오는 25일 배부된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