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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안, 中 정부에 더 이상 ‘금기’ 아니다”

기사등록 : 2019-06-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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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의 중요한 심리적 분기점인 7위안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저우 샤오촨 (周小川) 전 중국 인민은행장이 미달러당 7위안이라는 분기점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한 후 최소 6명의 외환 분석가가 보고서를 내고 인민은행이 위안화가 7위안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절하되는 것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들은 미국과 무역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방어보다는 경제성장 지원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안화가 미달러당 7위안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절하되고 있다. 위안화는 5월 한 달 간 미달러 대비 2.5% 가량 하락하며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 소재 화바오트러스트의 웬니예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가 더욱 용이해져, 국내 경제 문제를 해결할 여지가 확대된다”고 말했다.

자오완 중국초상은행 애널리스트는 “7위안 붕괴는 더 이상 금기시되고 있지 않다”며,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는 수준으로 절하되면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수출업체들이 느끼는 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소재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츠의 아시아 담당 채권펀드 매니저인 에드문드 고는 “중국에게 7위안은 반드시 방어해야 하는 기준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7위안이 뚫리느냐 여부가 아니라 위안화가 절하되는 속도”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가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국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7위안 붕괴도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소재 시틱증권의 수석 채권 애널리스트인 밍밍은 “단기 내 7위안이 뚫리기는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경제 펀더멘털과 관세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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