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서 가장 많은 위험과 혜택을 동시에 마주한 국가는 한국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지난달 22일 발간한 '무역전쟁: 미국 관세로부터 오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리스크와 기회'라는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사진=ESCAP보고서] |
ESCAP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로 발생하는 간접 리스크를 비교했을 때 한국이 전체 수출품 중 타격 대상이 되는 물품 비율 1.2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으로 0.46%의 물품이 위험 대상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로 인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타격을 입을 국가 중에서 한국은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품 중 19.5%가 중국 경기둔화에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 1, 2위는 몽골(58%)과 호주(21.8%)가 꼽혔다.
[사진=ESCAP보고서] |
ESCAP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기회도 평가한 결과, 한국은 미국 시장으로 향하는 최종재 수출과 중간재 수출 혜택 국가 순위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했다.
[사진=ESCAP보고서] |
[사진=ESCAP보고서] |
보고서는 자본이 풍부한 한국과 일본은 초기 단계(업스트림) 생산에서 더 큰 기회를 누리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풍부한 국가들은 후기 단계(다운스트림) 생산에서 기회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결론 부분에서 ESCAP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기회를 확실한 수출 및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데는 각국의 생산성 확장 능력이 중요하며, 결국에는 무역 통합이나 무역 관련 인프라 혹은 인적자원 개발 투자 등에 적극 나서는 국가들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