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성장 둔화 타개책으로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5일 세계증시가 3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전쟁 확전 및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아직 살아 있어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행렬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이 무역전쟁의 여파를 경고하며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내자, 연방기금금리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내달 금리인하를 시작해 연내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내심’을 가지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태도를 버리고 무역전쟁의 여파를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증시는 5개월 만에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고, 이날 유럽증시 초반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0.4% 상승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5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하지만 무역전쟁 및 경기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연준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런던캐피탈그룹의 리서치 헤드인 재스퍼 로울러는 “중국 희토류 수출 및 화웨이 등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점입가경으로 고조되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환호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무역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2%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 우려가 이처럼 지속되고 있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독일 10년물 국채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사상최저치를 찍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역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로 수요가 몰리고 있으며,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미달러가 5일 연속 하락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재개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증가한 데다, 러시아 측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지속하고 있는 감산 조치에 의구심을 제기한 영향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5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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