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경제의 핵심동력인 수출이 하반기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통상환경 극복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경연은 지난 5월 29일 전경련회관에서 '하반기 수출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6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선 하반기 업종별 수출전망, 미·중 무역분쟁 전망 및 영향, 보호무역 확산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반기 수출전망 (전년 동기 대비) [사진 = 한국경제연구원] |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이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민간소비, 투자 부진에 이어 핵심 동력인 수출마저 위축될 경우 실물경제의 위기를 초래하는 만큼 통상환경 극복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등 6개 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로라면 6개 업종의 하반기 수출액 합계는 120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억 줄어들게 된다.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20%), △무선통신기기(-20%), △디스플레이(-6.1%)다. 반대로 증가 또는 보합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선박(3%), △자동차(2%), △철강(0%)으로 조사됐다.
수출 부진 업종별 원인으로 반도체는 2018년 중 역대급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무선통신기기는 국내 생산공장의 해외이전,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대중국 무선통신기기 부품 판매 저조가 지목됐다. 디스플레이는 LDC 패널가격 하락, 스마트폰 수요정체 등이 지적됐다.
미중무역분쟁 전망 및 분쟁 격화시 수출 전망 [사진 = 한국경제연구원] |
간담회에 참석한 6개 업종 중 5개가 업종별 협회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갈등 수준이 당분간 지속된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 업종별 연간 수출액은 1% 미만에서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10% △무선통신기기 -5% △자동차 -5% △선박 -1% 미만이다. 철강은 중국 수출 물량이 매우 적어 무역분쟁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기업 대응전략의 우선순위를 △수출품목·지역 다변화 △생산시설 현지화 △수출국 무역정책 검토 △품질 및 디자인 향상 순으로 지목했다.
정부 지원과제 우선순위는 △무역분쟁 정보공유 및 기업과 공동대응 △미국, 중국과의 공조 강화 △통상 전문인력 및 조직역량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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