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백악관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겸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멕시코가 이민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멕시코 수입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이행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이민 정책에 대해) 멕시코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관세가 바로 시행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재화에 오는 10일부터 5%의 관세를 부과하고 10월에는 관세율을 25%로 높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 재화에 대한 25%의 관세가 이행되면 트럼프 정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관세가 된다.
이후 멕시코는 대화를 강조하면서 미국 측과 관세 협상을 추진해 왔다. 관세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워싱턴으로 향한 멕시코 협상단은 멕시코가 이미 이민자 유입을 통제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단을 이날 워싱턴에서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이날 가증 큰 쟁점이 이민과 멕시코의 제안, 미국의 우려라고 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며 협상 결과를 낙관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왼쪽)[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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