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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푸틴 “ 北비핵화와 보상, 평화체제 동시 추진 필요”‥美 견제 밀착 행보

기사등록 : 2019-06-06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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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방러 첫날 정상회담 갖고 北·베네수·이란 문제 공동 대응 강조
양국 우호·통상·에너지 협력 증진 강조.. 공동 성명 발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習近平)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등 국제 현안과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중 무역 전쟁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방러를 통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우호 증진을 강조하며 북한과 베네수엘라 사태 등 국제 현안과 관련, 미국을 견제하는 공조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시 주석은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약 3시간 동안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글로벌 현안 이슈들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양국은 이 문제 들에 대해 비슷하거나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함께 들어 보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반도 문제와 관련,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양측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안보와 발전에 대한 보상으로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고, 모든 당사국의 우려 해소를 위한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법을 적용하며,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북한이 강조해온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동시적 해결 원칙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특히 중국은 그동안 ‘쌍중단(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과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 동시 추진)’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도 “핵 문제를 포함한 역내 문제에 평화적이고 정치·외교적인 해결 외에 다른 대안은 있을 수 없다”면서 양국이 한반도 정세에 일치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 긴장 완화와 동북아 안보 이슈와 관련해 중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러시아와 중국은 베네수엘라 정세의 안정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견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양 정상은 이 밖에도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이란 핵 합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한편 시 주석은 성명을 통해 "2013년 이후 8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업무 접촉 채널과 깊은 개인적 신뢰를 구축했다"면서 “러시아는 내가 가장 자주 방문하는 국가이고 푸틴 대통령은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좋은 동료"라고 강조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 양국 정상이 국제 현안 이외에도 양국간 우호및 무역·통상 관계 증진, 에너지·산업·우주 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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