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란 앞선 예상과 달리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디램익스체인지] |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당초 10%로 예상했던 3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을 최대 15%까지로 조정했다. 4분기 예상 하락폭도 기존 2~5%에서 최대 1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심화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과 서버 제품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대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하반기가 성수기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지만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인해 올 하반기에는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며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D램의 주요 수요처인 데이터 센터들이 다가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문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D램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D램(DDR4 8Gb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3.75달러로 전달 대비 6.25% 감소했다.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해 9월 가격이었던 8.19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2달러대로 떨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의 반등은 2020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는 가격 하락의 압박이 계속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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