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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교착 속 한반도, 중요한 '6월 정상외교가 온다'

기사등록 : 2019-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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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러 모이는 G20 정상회의, 비핵화 논의 주목
트럼프 방한하는 한미 정상회담, 비핵화 새 방법 제시할까
남북 정상회담 6월 개최도 가능, 김연철 시사

[서울=뉴스핌] 노민호채송무 기자 =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월, 한반도에 중요한 정상외교가 재개될 전망이어서 결과에 주목된다.

노딜로 끝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 전까지 북미가 대화 테이블 위에 앉을지 여부조차 불확실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6월의 정치 빅이벤트'에 시선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우선 외교가에서는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주목한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 4강국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대북 문제에 대한 각국의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회담의 핵심 의제는 미중 무역 분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비핵화 협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북미 비핵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G20을 계기로 방한하는 것도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 사이에 북한의 선(先) 비핵화가 아닌 동시·병행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미국이 그동안 북한 비핵화 방법론으로 고수해온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을 전제로 한 '일괄타결식 빅딜'에서 조금 더 유연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정상회담 전 만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외신기자클럽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 충분히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경험이 있고, 현재도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두 번째 (지난해) 5월에 했던 판문점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이 연기된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이뤄진 회담이었다"며 현재 교착된 북미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원 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다시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은 선전 매체 등을 동원해 "미국이 셈법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외무성 대변인은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6·12 공동성명이 살아남는가, 빈 종잇장이 되는가는 미국에 달렸다"며 강경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설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합의안을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돼 협상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문 대통령이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정상 간 만나는 것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 조성에 나설 수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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