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6월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기자실인 춘추관에서 기자의 질문에 "남북 정상회담이 이 달 말에 확실히 안 열린다고 단언할 수 없다. 협상이 어느 순간 조건이 맞게 되면 열릴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시기나 기간을 봤을 때 이달 말에 열릴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
고위 관계자는 물론 남북 간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은 최종 결정된 이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의 핵 관련 협상이기 때문에 조건이 무르익을 때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지금 단계에서 알 수는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남북관계의 협상은 타결된 이후에야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6월 말 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안이 확정되면서 그 이전 남북 정상회담 여부에 주목됐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외신기자 클럽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 충분히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경험이 있고, 현재도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해 6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김 장관은 9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서는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이기 때문에 4차 남북정상회담은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다만 조기에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하는 시기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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