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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문제점 놓고 트럼프·므누신 '엇박'…백악관 입장표명 필요

기사등록 : 2019-06-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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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국가 안보" vs. 트럼프 "무역협상 일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화웨이가 미국에 문제가 되는 점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입장이 엇갈려 백악관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9일 CNBC와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국가 안보" 사안이고 미중 무역 사안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 다음날인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CNBC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와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중국과 무역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해 혼란을 야기했다는 설명이다. 

CNBC는 미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가 경제 우려에 대한 것인지, 국가안보 우려에 인한 것인지 백악관은 즉각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과 각료의 입장차는 지난 수년 간 제기되어 온 행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위험성 주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협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쓰는 것은 기밀 유출 등 국가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의혹은 2012년 10월 8일 발행된 하원 정보위원회의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됐다. 그러나 정보 당국은 화웨이가 미 국가안보에 우려가 된다는 구체적인 사례나 근거를 공개한 바 없다. 

매체는 미 법무부의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기소건도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첩보활동에 연루됐다는 혐의가 아닌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협의였다는 점을 언급, 이제는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우려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미국 기업들이 이들 업체에 수출을 할 수 없게 했다. 이후 같은달 20일부터 90일간 제재 유예 조치를 내렸다. 예정된 제재 발효일은 오는 8월 19일이다. 

중국 국기 위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그림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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