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문 의장은 11일 오전 이희호 여사를 조문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나와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이희호 여사가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면서 "이 아프고 견디기 힘든 인생을 참으로 잘 참고 견뎌준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지금 이희호 여사님께 그 말을 그대로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엄혹한 시대를 김대중 대통령과 극복한데 대해 존경의 염원을 담아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남은 우리들이 두 분이 원하셨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완성을 위해 그 몫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드린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지금 영면한 이희호 여사가 하늘나라에서 빨리 김대중 대통령을 다시 만나셔서 아무 슬픔도 아픔도 없는 빛나고 눈부신 세월을 지내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는 문 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들이 각 당 인사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행렬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19.06.11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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