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의 대표적 커피 업체인 쭝웬그룹(TNG)의 매출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TNG가 2018년 재무 보고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고 베트남 매체인 VN익스프레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NG는 지난해 2억593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2017년보다 매출이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용을 차감한 매출총이익은 세전 1489만달러를 기록, 2017년 매출총이익인 2922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TNG의 이익 마진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2016년 37.4%이었던 TNG의 순이익률은 2017년 34%로 하락했다. 2018년에는 27.9%로 3년간 최저 순이익률을 나타냈다.
급격한 비용 증가는 TNG 매출에 타격을 미쳤다. TNG는 지난해 약 3100만 달러를 운영비로 지출했다. 이는 전해 대비 19% 오른 수치이다.
TNG는 2006년 현직 회장인 당 르 응우옌 부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지 대표적 커피 회사이다. 그러나 6년 전 부 회장과 그의 아내인 르 호앙 딥 타오가 경영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으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나타났다.
부 회장과 타오 부부는 올해 초 이혼했고 베트남 호찌민 인민법원은 지난 3월 TNG의 주식과 현금 자산을 6:4로 분할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적은 비율을 분할받은 타오는 항소했으며 올해 7월 항소심 재판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TNG의 계열사 두 곳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쭝옌인스턴트커피는 575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쭝옌코퍼레이션은 6352달러의 매출을 냈다. 두 회사의 매출은 전해 대비 각각 36%, 28% 상승했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가공공장에 있는 초록색의 로부스타 커피 원두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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