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대전경찰청이 현재 강당으로 사용 중인 무궁화홀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장을 지낸 김용원 선생의 이름을 붙여 ‘김용원홀’로 재개관했다.
대전경찰청은 11일 경찰청 대강당에서 대전 출신으로 임시정부 2대 경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했던 김용원 애국지사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
추모식은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5분짜리 영상을 시작으로 추모시 낭독, 유족 인사, ‘강산 김용원 선생’ 저서를 집필했던 김상기 충남대 교수의 특강, 전통 국악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됐다.
경찰은 현재 대강당으로 사용해 온 무궁화홀 명칭을 추모의 뜻을 담아 김용원홀로 명명해 현판제막식을 갖고 이날 재개관했다.
[사진=대전지방경찰청] |
김용원 애국지사는 1892년 대전 서구 덕곡길(당시 대전군 기성면 원정리)에서 출생해 의친왕의 상해 망명 시도와 군자금 모금 등 독립운동을 비롯해 임시정부 의정원 상임위원과 김구 선생에 이어 임시정부 제2대 경무국장으로 재직했던 대전의 대표적인 독립 운동가다.
임시정부 경무국장 재직 때는 한인 거주 지역 안전을 위해 경무분국 설치를 위해 노력했고, 귀국 후에도 대전지역 등에서 군자금 모금 등 독립운동을 재개하며 투옥과 병보석을 반복하다 옥고로 인한 병환으로 독립을 보지 못한 채 1934년 고향인 대전 원정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황운하 청장은 “대전 출신으로 독립운동과 2대 경무국장으로 활동하셨던 애국지사의 추모행사를 이제야 갖게 돼 죄송스럽고 뜻 깊다”며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의 경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은 경찰 역사 찾기를 혁신과제로 삼아 지난 2월 광복군 출신 백준기 경위의 유족을 위문하고 현양했다. 이어 이달 14일 김용원 선생의 기일을 맞아 지난 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김용원 애국지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이날 추모행사를 가졌다.
경찰은 앞으로도 임시정부 경찰을 비롯해 6·25 구국경찰 등 나라를 수호하고 국민을 지켰던 경찰역사를 계속 발굴 현양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손녀 등 유족을 비롯해 경우회장, 경찰발전위원장, 정책자문단, 시민홍보단 등 협력단체 관계자와 황운하 청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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