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법인, 사무실, 연구소 등을 미국에 설립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의 효율을 높여 신약 개발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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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임상개발,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LG화학은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신약과제의 글로벌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4개 수준인 임상단계 신약과제는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보스턴은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라며 "풍부한 현지 전문 인력과 바이오 벤처 및 연구기관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LG화학도 연구센터 설립지로 보스턴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LG화학 외에 유한양행과 삼양바이오팜도 미국 보스턴으로 향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월 샌디에이고에 '유한 USA'를 세웠고 올해 초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법인과 사무소는 외부에서 신약 후보 물질과 원천 기술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양바이오팜은 작년 미국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했다. 다국적제약사, 연구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부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미국 내 타 지역을 찾은 기업들도 있다.
대웅제약은 2006년 미국 메릴랜드 주에 법인과 연구소를 설립했다.
GC녹십자는 2017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법인 '큐레보(Curevo)'를 세워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을 찾아 함께 개발하기 위해서 미국을 찾고 있다"며 "미국에 법인을 둠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더 많은 기회와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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