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19년이 지났지만 그 때 모든 샷들이 기억 난다."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링크스코스(파71/7075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공식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통산 최다승 타이를 앞둔 우즈는 "벌써 19년이 지났지만 그 때의 모든 샷이 기억이 난다. 당시 3m 이내 퍼트를 모두 넣은 것은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그러나 이를 이룰 수 있게 한 것은 롱게임이다. 항상 오르막 퍼트를 할 수 있도록 아이언샷을 친 것이 비결이다"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가 US오픈에 출전해 투어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USGA 영상 캡처] |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 16승과 투어 통산 82승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페블비치 링크스코스 같은 셋업은 찾기 힘들다. 코스 전장이 길지는 않지만 정말 까다로운 코스다. 그린도 매우 경사져 있다. 대회를 앞두고 쉬었다.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 2000년대에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해야하지않나. 19년전과 현재 내 몸은 많이 다르지만 이 것을 극복하는 것 또한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10대부터 50대 선수까지 출전하는 것이 골프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대회에서 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째를 달성한 우즈는 PGA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타이거 우즈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18승)에 바짝 다가설 뿐 아니라 PGA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우즈는 2000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12언더파로 우승했다. 당시 공동2위 그룹은 3오버파였다.
대회 최초 3연승를 꿈꾸는 켑카는 "US 오픈 홍보영상을 봤는데 내 모습이 안 담겨 있더라. 누군가가 해고되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켑카는 "항상 동기부여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한다. US 오픈에서는 오븐파 기록을 내기가 굉장히 쉽다. 나는 압박 속에서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골프 코스가 어렵다고 불평하지만 우리는 모두 다 같은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다. 페어웨이가 어떻고 그린이 어떻든 문제될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 "고 강조했다.
켑카는 1903년부터 1905년까지 이 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이후 114년 만에 이 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선다.
켑카는 PGA 투어 통산 6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그는 이날 "누군가가 내 번호를 노출했는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자주오기 시작했다. 3~4년 정도 같은 번호를 사용했는데 바꿀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는 저스틴 로즈(38·잉글랜드), 조던 스피스(25·미국)와 14일 오전 6시9분 동반 라운드에 나선다.
부룩스 켑카가 US오픈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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