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좋은 모멘텀, US오픈까지 이어가겠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올 시즌 3번째 메이저 US오픈에서 투어 최다승 타이틀과 메이저 16승에 도전한다.
타이거 우즈는 앞서 3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10만달러)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타이거 우즈가 US오픈에 출전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즈는 PGA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히 더 잘 할 수 있었다.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4라운드를 시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US 오픈을 앞두고 무언가를 얻어갈 수는 있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했다. 이 모멘텀을 다음주 연습경기와 US오픈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회에 출전해 라운드마다 실수를 범했고 스코어 카드가 지저분해졌다. 아이언 미스샷이 여기저기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즈의 오랜 캐디 조 라카바는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 12번홀까지 완벽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가 부진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머지 5~6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을 뿐이다. 또 그는 3번 우드와 5번 우드를 잘 활용하고 있다. 그의 드라이브 티샷은 특히나 완벽하다"고 말했다.
라카바는 이어 "우즈는 좋은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최근 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9점을 주겠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올 시즌 WGC-멕시코 챔피언십(공동 10위), WGC-델스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공동 5위), '명일열전' 마스터스(우승)에 이어 메모리얼 토너먼트(공동 9위)까지 톱10에 4차례 기록했다.
올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 297.8야드(60위), 페어웨이 적중률64.84%(62위), 그린 적중률 72.86%(2위)를 기록 중인 우즈는 US오픈에서 투어 최다승 기록인 통산 82승(샘 스니드)과 메이저 대회 16승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브룩스 켑카(29·미국)의 이 대회 3연패 여부 역시 초미의 관심이다.
켑카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US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8년과 2019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투어 통산 6승 중 메이저 대회에서만 4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로 부상한 켑카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5승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로 119회를 맞이하는 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 오픈은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7040야드)에서 열린다.
우즈는 지난 2000년 페블비치에서 메이저 사상 최다 타수차인 15타차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한국선수로는 안병훈(28·CJ대한통운), 김시우(24·CJ대한통운), 이경훈(28·CJ대한통운) 등 3명이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와 캐디 조 라카바. [사진=골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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