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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경·과학수사대, 고유정 '검은 봉지' 발견된 양식장 주변 정밀수색중

기사등록 : 2019-06-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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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침묵을 지켜오다 끈질긴 추궁에 결국 제주에서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가는 과정에서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가운데, 시신으로 보이는 비닐봉지 물체가 완도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3일 전남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7분쯤 완도 고금면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에서 일하던 어민 A씨가 부패한 물체가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A씨는 "양식장 청소를 하던 중 비닐봉지를 발견했다"며 "비닐봉지를 열어 보니 알 수 없는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여 깜짝 놀라 곧바로 바다에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봉지를 버리고 난 후 고유정 사건이 떠올라 곧바로 해경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완도해경이 완도군 상정리 주변 해역과 육상을 정밀수색하고 있다.[사진=완도해경]

신고 내용을 접수한 완도해경은 수색 인력을 급파하고 신고지역 수색에 나서 1시간 가량 양식장 인근 바다를 살피고 수중 수색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의심 물체가 담긴 비닐봉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비닐봉지가 발견된 곳은 완도군 상정리 선착장 인근이다.

상정리 어촌계장은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초 발견자는 우럭과 줄돔 양식장을 운영하는 A(46세, 남)씨로 가두리 양식장으로 몰려든 부유물이 많았는데 그중 검은 봉지가 팽창해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해 열어보니 썩은 물체가 보여 놀라서 바로 버렸는데 곧 바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초 발견 시에는 비닐봉지가 부풀려졌는데 비닐봉지를 열고나서 버린 후에는 가스가 빠져 나간 상태라 바로 가라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어촌계장은 A씨가 정확한 확인은 못했지만 썩어 있는 물체를 확인했고 냄새가 나고 느낌이 안 좋아 바로 바다에 버렸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검은 봉지가 발견된 가두리주변 수심은 갯펄로 형성됐으며 수위는 10m 내외로 만조 시 15m 가량 되며 물살은 빠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는 어업용 양식장이 산재한 곳이다.

완도해경은 전날 오후 7시까지 수색을 진행했으나 날이 어두워 철수하고 13일 오전 5시30분부터 2차 수색을 시작했으나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2차 수색에 이어 오전 6시 3분 3차 수색에 들어가 현재까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완도군 고금면 상정리에는 과학수사대가 급파돼 어촌계장과 최초 비닐봉지 발견자 등에 대한 합동조사가 진행중이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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