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달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5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트럼프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 희망’ 발언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평소 성격·스타일로 봐서 그 정도로 얘기하면 북미정상회담 전에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51%, 60% 능사는 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몇 가지는 조정을 하든지 해야 될 부분이 남아있지만 상당한 정도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라며 “남북 간 물밑 접촉을 통해 그 정도 만들었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
정 전 장관은 아울러 문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직접 받으러 판문점에 간 것을 지적하며 “꼭 그럴 필요는 없었다”며 “책임 있는 사람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사전에 있었기 때문에 간 것이라고 본다”고 추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한테 전달할 친서는 없지만, 구두 친서라는 것도 있다”며 “(북측에서) 남쪽에서 바라는 쪽의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남북정상회담 등과 관련해 모종의 메시지가 오갔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수 주 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만날지 여부,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하는 데 가능하면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를 기점으로 외교가 안팎에서는 6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4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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