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현재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MLB) 전체 투수들 가운데 7개의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9승1패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한 류현진은 5명의 투수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을 볼넷으로 나눈 비율(15.40)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MLB 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투구 효율성을 가늠하는 이닝당 최소 투구 수에서도 14.02를 기록하며 탬파베이 레이스의 우완투수 요니 치리노스(14.07)을 근소하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베이스에 묶어둔 잔류 비율(LOB %)에서도 빅리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90%를 넘긴 94.7%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아울러 승리 기여도(3.2)와 승리 확률 기여도(3.2)에서 모두 1위에 올라 7개 부문 1위에 자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 최고구속 92마일(약 148km)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구사한다. 특히 체인지업의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 팀 선배인 구대성(한화)에게 체인지업을 처음 배운 류현진은 특별한 지도 없이 자신의 공으로 만들었다. 올 시즌에는 직구와 비슷한 비율로 체인지업을 구사하고 있으며, 위기 상황때마다 상대 타자들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커터를 활용하며 타자들의 눈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10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6이닝 1실점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이날 류현진에게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트라운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구사한 세 가지 슬라이더가 모두 달랐다. 류현진은 뛰어난 구위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슬라이더가 아닌 커터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슬라이더를 장착했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느끼고 슬라이더를 봉인했다. 그러나 빠른 스피드로 타자 앞에서 변화하는 커터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활용하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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