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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00만 돌파] 여전히 안터져..."연말까지 93% 커버리지"

기사등록 : 2019-06-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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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성장 순항...속도·서비스 안정성·콘텐츠 등 제자리
정부, 전국망 구축 지원...인구밀집 시설·지하철에 서비

[편집자] 지난 4월3일 밤 11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1호 5G폰 가입자를 개통했다. 미국과의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경쟁을 이기고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역사를 썼다. 그리고 2개월여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뉴스핌은 급속히 100만 가입자를 모은 원동력과 이후 과제 등을 짚어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롱텀에볼루션(LTE) 보다 20배 빠른 거 맞아?

100만명을 돌파한 5G 가입자들은 속도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5G 전국망과 실내 네트워크망이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G 전용 스마트폰으로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이러니가 지속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등 당국과 이통3사는 하반기부터 실내용 중계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전 인구 대비 93%의 커버리지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가 S10 5G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3일 업계와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5G 시장은 가입자 확대를 통한 '외적 성장'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하지만, 실제 측정 속도 및 서비스 안정성, 5G 전용 콘텐츠 등 내적 성장은 아직 미흡하다.

상용화 첫달부터 "유동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의 번화가에서도 '5G'가 잡혔다가 안잡혔다가 한다"든가 "5G를 잡히는 곳이 거의 없다. 평소에 'LTE 우선모드'로 고정해놓고 사용한다"는 등의 불만 사항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상에 쏟아졌다.

전파의 직선성이 강한 5G 네트워크의 특성상 한 건물 내에도 3개 이상의 기지국이 설치돼야한다. 현실은 기지국 숫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실내 중계기도 없었다.

이같은 현상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아직 가입자들이 온전한 5G를 이용한다고 말하기엔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간단한 수준의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AR) 콘텐츠를 제외하곤 딱히 '킬러 콘텐츠'라고 부를 만한 5G 전용 콘텐츠도 없다. 즉, 매월 평균 10만원 수준의 통신비를 지불하고서까지 5G 서비스에 가입해야할 만한 유인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통3사는 커버리지 조기 구축과 서비스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망 구축 작업에 나섰다. 서울과 6대 광역시와 주요 도시 내 대형 쇼핑몰, 백화점, KTX, 주요 고속도로, 공항 등 주요 인구 밀집 지역에 연말까지 만개 규모의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통3사와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은 "수회에 걸친 소프트웨어(SW) 보완패치 보급과 지속적인 망 연동 최적화를 통해 데이터 끊김현상과 속도저하 등의 문제가 상용화 초기 대비 대폭 완화됐다"고 밝혔다.

LTE 서비스를 이용 중임에도 단말 상태표시줄에 '5G'로 표기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단말 패치 역시 지난 5월 중 제조사를 통해 배포됐고, 이통사들은 지난 9일 기준 이용자의 약 85% 이상이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인 과기정통부도 전국망 구축 지원에 팔걷고 나섰다. 과기정통부측은 "5G 실내수신환경 개선과 관련, 이동통신사는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공항 및 KTX 역사, 대형 쇼핑센터 및 전시장 등 전국 120여개 인구밀집 건물 내에서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며, 350여개 영화관·체육경기장·대형마트 등을 추가 선정하여 하반기 내 시설 공동구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내에서의 5G 이용과 관련해서도 "전국 지하철 각 노선별로 5G 기지국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속한 서비스 개시를 위하여 노선별 담당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29일 서울교통공사를 방문, 지하철 내 5G 기지국 구축 작업을 안전하고 차질 없이 완료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지하철 이용 중 5G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통신3사는 가입자 확대에 맞춰 연말까지 85개 시의 동단위 주요지역에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 경우 전 인구 대비 93%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민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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