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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나신 전직 고위급 임원 4명, 횡령 혐의로 징역형

기사등록 : 2019-06-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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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국유 조선사 비나신(현 베트남조선산업총공사)의 전직 고위급 임원 4명이 권력 남용과 횡령 혐의로 최대 17년의 징역형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베트남 최대 국영 통신사인 베트남통신(VNA)의 보도를 인용, 하노이 인민법원이 12일(현지시간) 전 비나신 수석 회계사인 쩐 뚝 친에게 17년형을, 응우옌 응옥 스 전 회장에게 13년형을, 다른 전직 임원 두 명에게 각각 7년형과 6년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비나신은 베트남 전후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지만 부패한 경영진이 막대한 자금을 빼돌리면서 빚에 허덕이는 부실 공룡 기업으로 전락했다. 지난 2010년에는 45억달러(약 5조3235억원) 가량의 부채로 파산 위기에 놓였다.

VNA 보도에 따르면, 쩐 뚝 친 전 수석 회계사는 비나신 명의로 오션뱅크에 예치한 자금의 이자 명목으로 1050억동(약 53억원) 이상을 받아 챙겼다. 그는 이렇게 챙긴 자금을 다른 세 명과 나눠 일부는 회사 운영에 사용했지만, 총 2270억동(약 116억원)을 개인 자금으로 운용했다.

하노이 인민법원은 네 명에게 횡령한 자금을 모두 갚으라는 명령도 내렸다.

최근 정부의 부패 척결 운동이 강화되면서 베트남에서는 정치국 인사를 포함해 고위급 관료와 정치인들뿐 아니라 경찰 관료까지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및 국가주석이 정치적 숙청의 일환으로 부패 척결 운동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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