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1분기 제조업 분야 ‘해외직접투자액’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대형 식품기업을 인수한 CJ제일제당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생산시설 증설이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조업 분야 해외직접투자액은 57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0.2% 증가했다.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CJ제일제당과 LG디스플레이가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대형 식품회사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지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미국에서의 대형 인수합병(M&A)과 중국에서의 생산시설 증설 투자 증가로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영향으로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도 급증했다.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9% 증가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제조업을 뺀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 투자는 47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 투자는 36.4% 증가한 1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금기금과 자산운용사가 수익률을 높이려고 해외펀드 투자를 늘렸다고 기재부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36억5000만달러(95.2%↑), 중국에 16억9000만달러(156.1%↑), 싱가포르에 10억8000만달러(315.4%↑)를 투자했다.
보호무역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미국 현지시장 진출 목적 투자가 늘어난 경우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생산시설 증설 목적의 투자가 증가했다.
한편 지역별 투자액 비중은 아시아(36.7%)와 북미(29.6%), 유럽(20.3%), 중남미(11.1%)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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