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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의 인생야구] 야구인으로서의 삶... 나를 지켜준 인생의 항로

기사등록 : 2019-06-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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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는 이만수.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무엇을 마음의 중심으로 삼고 사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항로가 결정됩니다.

제 어린 시절의 항로는 최고의 야구 선수였고 제가 탄 배는 순항을 하여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영광과 기쁨, 명예 등 '난 이제 다 이루었다'라는 행복은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를 향한 팬들의 함성과 외침은 어느새 공허한 메아리처럼 사라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제가 타고 있던 배는 새로운 항구를 향했습니다. 대한민국에 단 10명만이 가지고 있는 직업. 프로야구 감독. 화려해 보지이만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자리였습니다. 영광스러운 순간과 고통의 순간이 공존했던 시간들...

그렇게 영욕의 항로를 지나 제가 탄 배는 어느새 야구로 사랑을 전하는 항로에 들어섰습니다.

벌써 5년 째 야구를 통해 수많은 국내 야구 꿈나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는데요. 제가 탄 이 배의 항로의 끝이 어딜 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끝의 순간이 느껴질 때까지 그저 묵묵하게 방향키를 잡고 달리겠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Never Ever Give up!

▲ 추가하는 글

이만수의 또다른 꿈은 라오스에서 결심을 맺고 있다.
지난 2014년 라오스에 '야구'라는 말을 전파, 개척자가 된 그는 라오스 최초의 야구장 건설이 시작됐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건설될 야구장이 첫삽을 떴다. 부지는 라오스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했고, DGB금융그룹이 총공사비 3억원을 후원했다. 지난해 이만수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은 라오스 야구 역사상 최초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출전시키기도 했다.

라오스에서 착공한 야구장 조감도와 부지 조성 모습.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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