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접히는 유리’로 불리는 ‘폴리이미드(PI) 필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PI 필름 관련 분야에서 최근 5년간 특허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I 필름 특허출원은 2017~2018년 최근 2년간 연평균 약 37% 증가하면서 지난해 150건까지 늘어났다. 2014년 60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세로 특허청은 보고 있다.
최근 5년간 폴리이미드(PI) 필름 출원건수 [자료=특허청] |
출원건수만 증가한 게 아니다. 빠른 기술변화에 따른 특허권 선점 또는 조기확보를 위해 우선심사 신청 비율도 증가세다.
우선심사제도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특허출원에 대해 다른 출원보다 우선적으로 심사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하면 통상 5.5개월 정도 소요돼 일반 심사보다 10개월 정도 빠르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기업 출원이 전체의 6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일본기업에 의한 출원이 25.3% 정도다.
국내외 출원인별 특허출원 동향 [자료=특허청] |
적용대상별로는 디스플레이 커버윈도우 용도가 116건(24.9%), 박막 필름 트랜지스터(TFT) 기판·베이스 필름 용도가 276건(59.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커버윈도우의 경우 폴더블폰 개발에 맞춰 2016년 이후 출원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핵심특허 확보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특허청은 전망했다.
반용병 특허청 정밀화학심사과장은 “폴더블, 롤러블, 스트레쳐블 등으로 빠르게 진화해 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흐름을 고려할 때 폴리이미드 필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소재분야 핵심특허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폴더블폰은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수요가 2019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폴더블 폰은 접었다 펴야하는 특성상 커버윈도우, TFT 기판, 베이스 필름 모두에 새로운 소재가 필요하다. 투명 PI 필름은 다른 소재 대비 우수한 기계적·전기적·화학적 물성을 지녀 유리의 대체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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