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B.I)의 마약 구매와 YG와 경찰관의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양현석 YG 대표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마약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담팀은 형사과장이 총괄하고 마약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YG엔터테인먼트 사옥. 2019.03.21 mironj19@newspim.com |
경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광역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비아이 마약 구매와 관련한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한 씨를 붙잡아 조사했다. 당시 용인동부서는 한 씨가 비아이와 마약 구매와 관련해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한 씨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를 부인해 이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한 씨와 한 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한 씨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양 대표에 대한 의혹 등을 익명 공익 제보했다. 여기에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과 관련, YG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 씨를 대신해 비실명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도 한 방송에 출연해 “2016년 4월쯤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제보자가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사실, 시간과 날짜, 장소 등을 모두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방 변호사는 “당시 양 대표가 한 씨에게 모든 진술을 번복하라며 외압을 가하고 경찰은 제보자의 진술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아무런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1·2차 신문조서에는 비아이 관련 질문과 응답이 전혀 없고 3차 조서 내용을 보면 한 씨가 '비아이에게 LSD 10개를 건넸다'고 적었다가 '마약류를 교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진술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까지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의혹은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계속해서 따져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남부청은 권익위로부터 제보 내용을 전달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해외에 체류 중인 한 씨가 귀국하는 대로 접촉해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김씨 사건을 수사하는 만큼 책임지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의견을 권익위에 전달했다"며 "필요할 경우 YG 양현석 대표에 대한 조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