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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탈당 예고에 황교안 "분열, 국민들이 원하지 않아"

기사등록 : 2019-06-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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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중심으로 우파 뭉쳐야"
홍문종 "탈당해 신공화당 창당할 것"
"김진태도 우리와 같은 생각" 주장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홍문종 의원의 탈당 및 대한애국당 입당 예고에 "분열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6.13 kilroy023@newspim.com

앞서 지난 15일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애국당이 서울역 앞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 않았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됐던 홍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하면서 한국당 내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의 이탈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자유 우파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서 문재인 정권의 목정을 막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우파의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함께 뭉쳐야 하며, 그 중심은 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저희부터 노력할 것"이라면서 "분열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바람과 달리 홍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새로운 당을 창당하고 극우 지지자들을 한데 모아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19.03.26 yooksa@newspim.com

홍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희가 신공화당(가칭)을 만들 건데, 대한애국당 분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과연 보수를 잘 대변하고 있는가 하면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잘 못하고 있고, 한국당에 속해있는 분들도 이에 대한 불만이 많다"면서 "현직 의원들은 아직 많이 고민하고 있겠지만, 당원들 중에는 저희 쪽으로 올 분들이 수천 명"이라고 언급했다.

탈당 가능성이 점쳐졌던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도 "그간 당에서 소수 목소리를 냈던 것은 홍문종과 김진태가 유일했는데 김진태 의원은 저희와 생각이 같은 분"이라면서 "김진태 의원을 받치고 있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들이 다 빠지면 외로워서 정치가 되겠냐"면서 김 의원의 탈당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홍 의원이 입당할 경우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공동대표로 추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 의원을 대한애국당, 당명이 개정될 신당의 공동 대표로 추대하는 안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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