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조선을 방문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해”라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7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면서 외교가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에 중국을 방문했던 선례가 있었던 만큼, 북미 간 대화 재개가 가시권에 들어온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5월에는 다롄을 찾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곧이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1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1월에도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후 북미 간 실무협상이 재개돼 2월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3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간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를 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살트쉐바덴 그랜드 호펠에서 열린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실무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협상이 이뤄질지는 아직 우리가 알 수 없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에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간 접촉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남북 간에도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 정부에서는 군사적 핫라인을 포함한 모든 연락망이 단절된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 들어와서 남북 대화가 재개된 이후에는 남북 간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항상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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