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되면서,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관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총장 임명 이후인 8월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김학선 기자 yooksa@ |
이 가운데 검찰 2인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크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후보가 고검장도 거치지 않고 선배와 동기 30여명을 제친 뒤 검찰총장에 ‘깜짝’ 발탁됐듯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최고 요직이다.
실제 서울중앙지검은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으로 중앙지검장은 주요 특수수사의 사건 처리를 결정하고 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을 수사해 사법처리를 결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현대자동차 엔진결함 은폐 의혹 등 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을 맏고 있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 되면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해온 ‘삼바’ 및 현대차 등 대기업에 대한 수사가 ‘검찰총장급’으로 보다 강력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검찰 내부에서는 윤 후보의 뒤를 이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성윤(57․23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과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성윤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출신 첫 검사장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지냈다.
다만, 동기나 후배가 검찰총장이 되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검찰 관행에 따라 이 부장이 향후 검찰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윤 후보가 현재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상황에서 관행대로 윤 후보보다 윗 기수인 검찰 고위 간부들이 모두 물러날 경우 검찰에 심각한 업무 공백이 우려돼 과거와 같은 줄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또 윤대진 검찰국장도 유력한 서울중앙지검장 후보 중 한 명이다. 윤 국장은 윤 후보자와 함께 ‘대(大 윤)’, ‘소(小 윤)’으로 불릴 만큼 검찰 내에 유명한 ‘특수통’ 중 한 명으로 윤 후보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당시 1차장 검사에 임명됐고, 지난해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검찰 인사와 예산 등에 관여할 수 있는 법무부 요직 검찰국장을 맡게 됐다.
또 조남관(54․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도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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