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중국 내 스마트 의료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우리나라 역시 스마트 의료 시장 육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중국 스마트 의료시장 현황 및 시사점' 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격 의료 등 중국 내 스마트 의료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조3700억원(491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약 51% 증가했다. 규모는 점차 커져 오는 2020년에는 약 15조3600억원(9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 의료 규모 및 온라인 병원 수 [사진 = 무역협회 보고서] |
중국은 접근성 부족으로 인한 의료난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4년 이후 '온라인 병원'이 생기고 중국 내 원격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중국은 온라인 병원 및 원격 의료에 대한 구체적 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가는 한편 의료영역에 인공지능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이다.
그 결과 지난 2014년부터 지난 5월까지 중국 전역에는 158개의 온라인 병원이 생겨났으며 최초 온라인 병원인 광동성 온라인 병원은 지난해 7월 기준 누적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도 이미 원격의료를 도입해 실행중이다. 미국은 이미 1997년부터 원격의료에 보험적용을 시작했고 일본은 지난 2015년부터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전면 허용했다.
[광저우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 지난 6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廣州市)의 제일인민병원(第一人民醫院)에서 5G 통신을 활용한 원격 의료 진단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원격 의료진단은 60킬로미터 밖에 위치한 환자를 대상으로 5G 통신,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20분여만에 진단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9.5.6. |
우리나라 역시 원격 의료 등 스마트 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 원격의료의 핵심인 5G 통신 인프라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스마트 심전도 워치, AI 활용 영상의학 기기 등 첨단 기술력도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는 이해당사자 간 갈등으로 일부 시범사업에만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무협은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의료법 개정을 통한 원격 의료 허용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원격 의료 허용시 의료기기, 헬스케어 제품, 의료 서비스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승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세계적 변화주체에 맞춰 우리도 스마트 의료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며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이를 활용한 신산업, 신시장 개척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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