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차기 검찰총장에 지명돼 국회 청문회 준비 중인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수사 등 기존 서울중앙지검 수사 업무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강하게 특별 지시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인사발령안이 의결돼 국회에 전달된 이후 곧바로 내달 열릴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김창진 특수4부장이 투입돼 검사 2~3명과 함께 윤 후보가 지휘했던 최근 수사 성과와 개인 신상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의 청문회 준비로 지난해 12월 시작된 ‘삼바’ 수사 지연 등 주요 특수 사건이 몰려 있는 서울중앙지검의 업무 수행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총장 지명 직후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에게 청문회 준비 등 일정으로 인해 중앙지검의 업무수행이 지장 받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수차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남·북·서부지검, 의정부·인천·수원·춘천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9 deepblue@newspim.com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가 수사 및 공소 유지를 맡고 있는 사건에 대해 기존과 같이 보고를 받고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형사5부(형진휘 부장검사)는 현대차 ‘엔진결함 은폐·늑장 리콜’ 의혹으로 신종운 전 품질총괄 부회장을 소환 조사를 이어가는가 하면,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원료 성분을 고의로 속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허가를 받아낸 의혹으로 코오롱생명과학과 식약처를 압수수색하는 등 ‘인보사’ 사태와 SK케미칼 가습기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 측 관계자는 “중앙지검 업무가 검사장의 총장 지명 등으로 영향받은 일은 없다”며 “수사에 참여하는 내부 구성원의 인사 문제가 수사 일정 등에 영향을 주지 않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 사건에 대해선 “중요한 사안이라 인사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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