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의 한 쇼핑센터 내 유니클로(UNIQLO) 매장에서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신문 신징바오(新京报·The Beijing News)는 18일(현지시간) 선전시 씽허 iCO 룽화 쇼핑센터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탈의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탈의실을 이용하던 한 고객은 거울 위에 있는 "참깨" 크기의 작은 검은 점을 보고 수상하게 여겼고, 비치된 의자를 밟고 올라가 만져보니 부드러웠다고 한다. 이후 고객의 눈에 띈 것은 바로 검은 점 아래에 있는 "버튼"이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고객은 매장 직원과 매니저를 호출했고, 확인한 결과 몰래카메라였다. 메모리카드와 충전기도 함께 연결되어 있었다.
고객은 "카메라는 내가 그것을 떼어내는 과정도 촬영되고 있었다"며 "내가 찍혔다는 것을 알게 되니 수치스러웠다. 지난 이틀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장 관리자를 취재한 중국 관영언론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한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협조했다고 보도했다. 매장 측은 탈의실은 매일 오전, 매장 오픈 시간 전에 들여다 보고 매번 고객이 사용할 때마다 한 번씩 들여다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고객이 개인물품을 두고 가진 않았는 지 확인하는 차원이지, 누군가 거울 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한 것이다.
선전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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