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박근혜·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총선개입이나 댓글공작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경찰 고위 간부들이 직위 해제된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0일자로 박화진 경찰청 외사국장과 박기호 경찰인재개발원장, 정창배 중앙경찰학교장, 김재원 경기남부경찰청 차장 등 치안감 4명을 직위해제 하기로 했다. 치안감은 경찰 조직 내에서 3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사진=경찰청 본청] |
이같은 조치는 경찰에 대한 불신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박화진 외사국장, 박기호 개발원장, 정창배 학교장은 2016년 총선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김재원 차장도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겨졌다.
국가공무원법상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국가공무원을 직위해제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감정에 비춰봤을때 이들이 고위직 직무를 수행할 경우 경찰에 대한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예고된 경찰 고위직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안감 4명이 직위 해제 되면서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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