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은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최근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말 624조3000억원보다 12조1000억원 늘어난 636조4000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대출 증가율은 11.2%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영향으로 전년말(13.7%)보다는 줄어들었다. 개인사업자대출 규제 시행 이후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의 감소폭이 컸다.
다만 한국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대체로 낮은 수준이나, 최근 소폭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 최근 업황 부진이 두드러진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자산대비 부채비율 등이 다소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도소매업 자영업자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은 2017년 말 239.4%에서 2018년 294.4%로, 숙박음식 자영업자 LTI는 222.1%에서 255.3%로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
가계부채 고위험가구 비중은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2.7%인 29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DSR과 DTA로 평가한 고위험가구 채무상환능력은 전년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는 "가계의 분할상환대출 비중 제고, 고위험 임대가구의 채무 상환능력 모니터링, 자영업 가구의 대출 건전성 제고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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