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글로벌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국내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등의 복합 충격이 발생해도 국내 금융기관은 대부분 충격을 버텨낼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자본비율이 규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은행 유동성 상황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
1분기말 현재 일반은행의 바젤Ⅲ 기준 총자본비율은 15.84%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규제비율 10.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원화 및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역시 109.6%와 118.9%로 규제기준(각각 100% 및 80%)를 상회했다.
금융안정보고서는 "일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LCR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비율 역시 모든 업권에서 규제기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회사의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은 1분기 말 285.4%로 전년동기보다 상승했고, 감독기준(100%)를 크게 상회했다. 상호금융조합 및 여신전⑶문금융회사의 자본비율도 규제기준보다 크게 높았다.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대형 증권사의 기업금융 확대, 부동산 PF관련 보증 증가 등으로 지난해 582.9%보다 하락한 527.5%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규제기준(100%)를 크게 웃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및 국내 주택가격 하락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국내 금융기관은 대부분 규제수준을 상회하는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