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돕겠다"고 말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시 주석이 이날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중인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 = 중국 관영 CCTV 캡처] |
시 주석은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지속해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 북한의 우방 관계가 국제 상황의 변화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면서도 "인내심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성과를 기대한다"며 "중국과 소통·협력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 경험을 배우겠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을 출발해 낮 12시쯤 평양 순안 국제공안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시 주석 부부를 영접했고, 이날 오후부터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14년만이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베이징 시내 대로변에 설치된 대형 TV 스크린에서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방영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장면이 나오고 있다. 2019.06.20 |
한편 중국 인민일보, CCTV 등에 따르면 '숙청설'이 제기됐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이 시 주석을 영접하는 자리에 다시 등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 주석을 영접하는 자리에 함께 도열했다. 또 김 부위원장 옆자리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만건·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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