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직원들의 자유로운 소통을 장려하기 위해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디어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조직문화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직원들의 소통 공간으로 최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 1층에 ‘살롱 드 서초'를 열었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최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 1층에 ‘살롱 드 서초(Salon de Seocho)’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살롱’은 음악·미술·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토론하는 사교모임 장소를 뜻한다. LG전자는 이곳에 살롱 문화를 도입해 연구원들이 소속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나누고 문화활동을 즐기는 등 업무공간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소통을 즐기며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살롱 드 서초는 광장을 모티브로 했다. 계단형 좌석 등 다양한 형태의 의자와 테이블을 배치하고 대형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도 설치했다.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자발적으로 LG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문화공연, 기술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오픈행사에서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살롱 드 서초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 직접 만든 공간이며 함께 꿈을 공유하고 펼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과 변화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비슷하게 LG전자는 앞서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서관 33층에도 ‘다락(多樂)’이라는 소통공간을 만들었다. LG전자 임직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경영진과의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소규모 행사, 동아리 활동, 재능기부 수업 등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LG전자 가전 오브제, 시그니처와 스마트폰 V50 등 신제품도 체험해 볼 수 있다.
LG전자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해 오고 있다.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인 CTO부문은 ‘아이디어 발전소’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수한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사업화 검토가 진행된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올해 초 CES 2019에서 최고제품상을 수상한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도 이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 플랫폼인 ‘LG 아이디어팟’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로봇청소기의 음성인식률을 높이는 기술적인 문제, 새롭게 출시하는 제품의 이름 공모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해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고객가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율과 주도성,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장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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