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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페이스북 가상화폐 제동..."조사 전까지 개발 중단해야"

기사등록 : 2019-06-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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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히자 미국 의회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맥신 워터스 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은 19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의회에서 조사를 벌이기 전까지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이스북은 오는 2020년부터 독자적인 가상화폐 '리브라'(Libra)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자체 메신저와 왓츠앱에서 전자지갑 '칼리브라'에 가상화폐를 저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온라인상에서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입하고, 송금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은 발표 직후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워터스 위원장은 CNBC의 '클로징 벨'에 출연해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신속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것(가상화폐 프로젝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그들(페이스북)이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터스 위원장은 또 페이스북을 감독할 규제 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마치 아무런 단계도 거치지 않은 채 은행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워터스 위원장은 앞서 지난 18일에도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연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계획에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워터스 위원장만이 아니다. 공화당의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전례 없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페이스북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오하이오)은 "페이스북은 이미 너무 거대하며, 권한이 강하다. 그리고 사생활을 보호하지 않은 채 이용자들의 정보를 이용했다"며 과거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거론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오는 7월 16일 청문회를 열고, 페이스북 가상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증인으로 누가 청문회에 소환될 것인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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