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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시신 방부 처리 위해 러시아 전문가들 소환

기사등록 : 2019-06-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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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이 호찌민 초대 주석의 시신을 방부 처리하기 위해 러시아 전문가 4명을 현지로 불러 들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입수한 공식 결정문 사본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을 포함한 특별위원회는 50년전 사망한 호찌민 전 주석의 시신 상태를 감정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오는 7월부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호치민 전 주석 묘에 방문해 헌화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리용호, 노광철, 김여정, 최선희 등 북한 주요 인사들과 다오 비엣 쭝 주석부 판공식 주임과 레 바 빙 북한 주재 베트남 명전권대사 등 베트남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다. [사진=노동신문]

서류에는 "이 위원회는 호찌민 전 주석의 신체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한 계획과 과학적 방안을 제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적혀있다.

서류에는 호찌민의 시신의 보존상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서술되어 있지 않다.

호찌민 전 주석은 1969년 사망했으며 현재 그의 시신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대형 묘지 안 유리관에 안치되어 있다. 

앞서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은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호찌민 묘소를 들러 헌화와 참배를 했다.

베트남 외에도 북한,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국가 지도자들의 시신을 방부 처리했다.

지난 3월 로이터는 러시아의 레닌연구소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방부 처리했으며 여전히 관리 작업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닌연구소는 1924년 사망한 블라디미르 레닌 소비에트 연방국가의 창설자의 시신을 방부 처리해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 묘에 전시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03년 러시아에 시신 방부처리에 쓰이는 화학물질의 생산 기술을 전수해줄 것을 요청했고 과학자들을 모스크바로 파견했다.

호찌면 묘지 박물관 소장인 까오 딘 끼엠은 "초창기에 러시아 전문가들은 비밀리에 화학물질을 생산했고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작업을 끝내면 베트남 과학자들은 현장을 치우는 일을 했다"며 "거기서 남은 거즈와 액체를 통해 연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베트남은 시신 방부 처리 기술을 익힌 상태지만 매년 정기적으로 러시아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처리 작업의 도움을 받고 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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