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서면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북중 정상회담과 조만간 개최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및 협상이 조기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환영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
시 주석은 20~21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북중 정상회담과 환영 만찬,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시 주석에 맞춘 대집단체조(매스게임)인 '불패의 사회주의' 관람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21일 귀국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나서 방북한 시 주석 내외를 환영했다.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1만여명의 환영인파가 열렬히 환영했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볼 수 있었던 한복을 맞춰 입은 25만 명의 평양 시민들은 이날도 거리에 나와 시 주석을 환영했다.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궁전에서 두 번째 환영식을 했으며,숙소인 금수산 영빈관도 시 주석을 위해 새롭게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시 주석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한 것이다.
시 주석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돕겠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향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면서도 "인내심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성과를 기대한다"며 "중국과 소통·협력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 경험을 배우겠다"고도 호응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1박 2일 간의 방북으로 전통적 동맹 관계인 북중 관계를 강화했고, 그동안 소외됐던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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