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동해안 경계 책임을 맡고 있는 육군 8군단이 북한 어선 사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도 저녁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8군단은 북한 어선 사태가 발생한 강원도 삼척항 지역 경계를 맡고 있는 23사단의 상급 부대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8군단은 지난 18일 저녁 부대 핵심 관계자들과 부대 전출‧전입 대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회식을 했다. 회식 참석자들은 술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북한 어선이 정박한 것으로 알려진 강원 삼척항. [사진=삼척시청] |
군은 지난 15일 북한 소형 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약 130km나 이동하는 동안 사전에 탐지하지도 못하고, 현장 출동 및 경위 파악 등 사후 대처 또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8군단은 박한기 합참의장이 북한 어선 사태 발생 4일 전인 지난 11일 순시를 했던 부대이기도 하다.
당시 박 의장은 8군단을 순시하며 경계작전 실태를 점검하고 군사대비 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그런데 합참의장이 순시를 한 지 일주일 만에, 그것도 북한 어선 사태로 인해 군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서도 저녁 회식을 하며 술까지 마신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강원도 산불 때 (진화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던 군단의 일부 참모들이 전출을 가고, 그 자리에 새로 전입을 오는 사람들이 있어 격려 및 위로차원에서 회식 자리를 가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관련 사안에 대해서 8군단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20일 합동조사단을 꾸려 합동참모본부,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 등 해안‧해상 경계 작전 관련 부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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