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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어선 돼지열병 방역 지연 “아쉬운 대처” 인정

기사등록 : 2019-06-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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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대변인, 25일 정례브리핑서 일부 인정
“미처 생각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해”
“농식품부 통보 받은 즉시 조치 취해…이후 방역 정상 실시”
“北 어선은 여전히 1함대 보관 중…폐기 계획은 아직”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삼척항에 들어온 북한 어선을 대상으로 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역이 은폐‧축소 논란과 정부 부처 간 정보 교류 미비로 지연됐다’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25일 “(그런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러나 (20일) 통보 받은 즉시 조치를 취했고 다음날(21일) 검역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앞서 이날 오전 일부 매체는 국회 국방위원회를 인용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이개호 장관 명의로 지난 20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경두 국방부장관 등에 보낸 ‘삼척항 입항 북한 어선 대상 소독 등 검역 협조 요청’ 공문에 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공문에서 “돼지열병 발생국인 북한의 어선이 삼척항으로 입항했고 이를 군 부대 등에서 보관 중임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며 “선박 및 입항자에 대한 소독, 남은 음식물 처리 등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북한 선원들이 타고 온 소형 목선에서는 쌀, 양배추, 소금, 감자, 된장, 고추, 당면 등 수 일 간 먹고 지낼 음식이 발견됐다.

이 선박은 지난 15일 삼척항에 입항했다. 그런데 5일이나 지난 20일에야 돼지열병 방역 주무부처인 농식품부가 상황을 언론 보도를 통해 파악하고 뒤늦게 국방부, 국정원 등 관계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언론 등 일각에선 ‘북한 어선을 둘러싼 청와대와 국방부의 축소‧은폐 논란 등이 신속한 상황 대응에 걸림돌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저희가 그런 부분까지 생각을 못한 부분은 좀 아쉽게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농식품부의) 통보를 받은 즉시 조치를 취했고 바로 다음 날(21일) 검역 조치가 정상적으로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 어선이 정박한 것으로 알려진 강원 삼척항. [사진=삼척시청]

한편 국방부는 북한 어선을 해군 1함대에 여전히 보관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선장으로부터 이미 폐기 동의서를 받았으며 폐기 결정도 이미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9일 국방부가 ‘선박은 1함대에 보관 중’이라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이라 통일부와 국방부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선박은 아직 보관 중”이라며 “폐기 계획과 관련해선 조사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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