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딸 KT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1일 불러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로선 김 의원에 대한 추가적인 소환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년의 임기를 마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11년 KT 경영지원실(GSS)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딸이 2012년 KT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의원 딸은 2012년 KT 신입사원 공채에서 입사지원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적성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최종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9일 김 의원 딸을 참고인 조사했다. 김 의원 딸은 검찰 조사에서 부정채용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채 전 KT 회장과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모 전 인재경영실장, 김모 전 인사담당상무보 등 4명은 2012년 KT 신입사원 공채에서 김 의원 등 유력 인사의 친인척·지인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 혐의다.
이 전 회장 측은 부정채용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 딸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지난 19일 1차 공판기일에 참석해 "채용 청탁을 부탁 받거나 일부 명단을 비서실을 통해 전달한 사실은 있지만 채용을 하라는 지시는 아니었다. 그 중 일부는 불합격된 사실이 있다"며 "김 의원의 청탁도 없었고 딸이 KT 지원했는지 근무했는지도 이제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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